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선린 김상수 변호사입니다.
건설 현장에서 공사대금 분쟁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분쟁이 발생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바로 발주 업체가 이렇게 주장하는 경우입니다.
“회사 직원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
“내부 직원 관리 문제는 당신들 책임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공사대금은 이미 지급된 것일까요.
하지만 법적으로는 직원 개인계좌 송금이 항상 공사대금 변제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제가 진행했던 사건 역시
이 문제 때문에 시작된 공사대금 분쟁이었습니다.

공사대금 분쟁, 사건의 핵심 구조
이 사건에서 원고 A 회사는
피고 P 회사로부터 설비공사를 하청받아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계약된 공사대금은 총 2,530만 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급된 금액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A 회사 법인계좌 지급: 980만 원
- A 회사 직원 개인계좌 송금: 1,705만 원
문제는 이 부분이었습니다.
P 회사는 남은 공사대금을
A 회사 담당 과장의 개인 계좌로 송금했습니다.
이후 A 회사가 미지급 공사대금 1,550만 원을 청구하자
P 회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직원에게 이미 공사대금을 지급했다.
내부 직원 관리 문제는 회사 책임이다.
결국 핵심 쟁점은 이것이었습니다.
직원 개인계좌로 지급한 돈이
회사에 대한 공사대금 지급으로 인정될 수 있는가.
공사대금 지급에서 가장 중요한 법적 기준
공사대금 지급과 관련해
민법은 중요한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민법 제114조에 따르면
대리행위가 유효하려면 적법한 대리권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표현대리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이 대리권이 있다고 믿을 만한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즉 공사대금을 직원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하려면
다음 두 가지 중 하나가 인정되어야 합니다.
- 직원에게 공사대금을 받을 권한이 실제로 있었거나
- 최소한 그렇게 믿을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었거나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직원에게 지급한 돈은 공사대금 변제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제가 집중했던 핵심 사실관계
이 사건에서 저는
형식적인 주장보다 객관적 구조에 집중했습니다.
다음 사실이 명확했습니다.
① 해당 직원은 단순 현장 기술자였습니다
② 공사대금 수령에 대한 위임이 전혀 없었습니다
③ 일부 금액은 이미 회사 법인계좌로 송금되었습니다
④ 이후 개인계좌 송금이라는 비정상적 방식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구조는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모든 공사대금을 개인계좌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일부는 법인계좌로 정상 지급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공사대금을 직원 개인계좌로 지급했다면
상대방은 반드시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피고 회사는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개인계좌 송금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이 점을 중심으로
공사대금 변제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구성했습니다.





법원이 공사대금 지급을 인정하지 않은 이유
법원은 다음과 같은 점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 직원은 대금 수령 권한이 없는 현장 기술자였다는 점
- 회사 법인계좌가 이미 존재하고 실제 지급된 사실
- 개인계좌 송금이라는 비정상적 지급 방식
- 지급 권한에 대한 확인 절차가 없었다는 점
결국 법원은
직원 개인계좌 송금을 공사대금 지급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즉 발주 업체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공사대금 분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
건설 현장에서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현장 직원에게 돈을 주고
“회사에 지급한 것과 같다”고 주장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공사대금 지급은
다음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 법인계좌 지급이 원칙
- 대리권 확인 필수
- 지급 권한 확인 절차 필요
이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이미 돈을 지급했더라도
다시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사대금 분쟁은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공사대금 사건을 많이 처리하다 보면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급 구조
계약 관계
대리권 문제
증거 구조
이 모든 것이 얽혀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직원 개인계좌 송금이 문제 되는 공사대금 사건은
사실관계 정리와 법적 구조 설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거나
이미 지급했는데 다시 청구를 받은 상황이라면
사건 구조를 먼저 정확히 분석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자료를 검토하고
공사대금 사건에서 어떤 대응이 가능한지
현실적인 방향을 설명드리겠습니다.
